30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농기계를 둘러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가 개막한 30일 오전 대구 엑스코 행사장 안. 육중한 첨단 농기계들이 압도적인 위용을 뽐냈다. 전국 각지에서 온 농민 등 관람객들은 거대한 트랙터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영화 속 로봇으로 변신할 것 같은 느낌의 대형 농기계들이 빼곡했다. 농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농기계에 직접 올라타 보기도 하고 VR로 구성된 주행 체험에도 참여했다.
부스 앞에 전시된 이앙기를 조작해보던 한 농민은 업체 관계자에게 자신의 농사 환경을 설명하고 농기계를 어떻게 실제 적용할지를 놓고 현장 토론을 하기도 했다.
전북 익산에서 온 농민 정모(65)씨는 "신형 트랙터들을 보러 대구까지 왔다"며 "구매 충동이 많이 드는데 최대한 자제하려 한다"며 웃었다.
미래농업관에서는 정보통신(IC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농업기술과 스마트팜을 소개했다. 노지·시설·축산 등 분야별 자율주행, 농업용로봇, 위성 드론 등 농업의 미래가 고스란히 투영돼 있었다. 친환경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한 수소 트랙터는 관람객들에게 '포토존'으론 안성맞춤이었다.
대구 기업인 <주>대동은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 AI 기술과 로보틱스로 한발 앞서갑니다'라는 타이틀로, 국내 농업의 AI 대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채택한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을 전시했다. 국내 최대 마력(142마력)의 HX트랙터와 지난 4월 전 세계에 동시 론칭한 60~70마력대 GX트랙터가 눈길을 끌었다. 대동 관계자는 "대동이 지향하는 미래농업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하고 싶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미래농업을 앞당기고 농업 패러다임도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주>은 이날 국내 최고 마력대 플래그십 모델 'MT9'을 최초 공개했다. 신재호 LS엠트론 사장은 MT9을 직접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동화 트랙터 모델 'EON3'와 자율작업 3.5단계 트랙터도 관람객에게 주목을 받았다.
국내 농기계 시장 점유율 2위 기업 <주>TYM의 정밀농업 자율주행 키트와 대구 기업 <주>아세아텍의 농업용 드론도 인기만점이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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