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데이터 기업, 유럽 진출 기반 마련"…대구-獨 협력 프로젝트 성공적 마무리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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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1  |  수정 2024-10-31 15:29  |  발행일 2024-11-01 제2면
독일과 글로벌 데이터 협력 프로젝트 결과 FIX 2024에서 발표

대구시-함부르크시-DLR-가이아엑스 허브 독일 4자 협력 강화
대구 데이터 기업, 유럽 진출 기반 마련…대구-獨 협력 프로젝트 성공적 마무리
지난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의 '대구&가이아엑스 공동관'에서 <주>이지스 관계자가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데이터 기업, 유럽 진출 기반 마련…대구-獨 협력 프로젝트 성공적 마무리
<주>ABH가 개발한 도로 인프라 및 시설물 자동 관리 솔루션 '세이프 트랙 엑스' 설명도. <대구시 제공>

대구 기업들이 유럽 데이터 시장에서 공급자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막을 내린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서 '가이아엑스(Gaia-X)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 발표가 성공리에 마무리되면서 향후 다양한 실증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3~26일 엑스코에서 개최된 FIX 2024에서 대구&가이아엑스 공동관이 운영됐다. 독일 3개 기관과 지역 기업 7개사가 참가했다. 공동관은 올초 유럽 데이터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독일에 진출한 대구시의 프로젝트 결과를 다뤘다. 함부리크시·가이아엑스 허브 독일의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수성알파시티에 본사가 있는 <주>이지스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지스는 가이아엑스 데이터 상호 운용성 검증을 위해 함부르크 지역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하고, '비전 엑스 플랫폼'을 구축해 선보였다.

비전 엑스는 스마트시티 표준 포맷 역할을 한다. △한국과 독일 지도를 같은 방식으로 가시화한 '레이어' △독일 DLR(항공우주센터) '베이스 엑스' 데이터 커넥터를 통해 가이아엑스 데이터 스페이스와 연결하는 '카탈로그'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건물 편집, 침수 시뮬레이션 '앱'으로 구성된다.
<주>ABH는 '세이프 트랙 엑스'를 개발했다. 가이아엑스 기반 도로 인프라 및 시설물 자동 관리 솔루션이다. 제공된 이미지·영상 데이터 중 도로 노면, 가드레일, 교통 표지판 등에 대한 손상 정보를 AI기술로 탐지하고, 이를 지도에 표기, 지역·유형별 인포그래픽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ABH는 국내와 일본·독일 등에서 실증을 추진 중이다. FIX 행사 중 한국도로공사·한국수자원공사·울산항만공사, 일본 교통공사 협력 업체 등에서 문의가 있었다.

<주>더아이엠씨의 경우, 데이터 기반 온실 관리 서비스 '팜스톰'을 선보였다. 기상, 생육, 환경제어 정보와 AI·IoT·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했다. 온실 최적화를 통한 업무 자동화, 생산성 향상이 목적이다. 현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실증작업 중이다. 가이아엑스의 스마트팜 분야 협업도 기대된다.

<주>빔웍스는 세계 최초로 유방 초음파 영상에서 AI가 실시간 악성 여부를 판별하는 'CadAI-B' 솔루션을 소개했다. <주>모티버는 스포츠 사격 자세 시뮬레이터 '슈팅 엑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함부르크시와 협업을 고려중이다.

대구 데이터 기업, 유럽 진출 기반 마련…대구-獨 협력 프로젝트 성공적 마무리
한국OSG<주>가 추진 중인 절삭공구 및 부품산업 관련 국내·외 협력 체계도. <대구시 제공>


또, 한국OSG<주>는 절삭공구 추천 서비스를 주제로 '매뉴팩쳐링 엑스' 활용 사례를, <주>인터엑스는 제조 특화 생성형 AI 'Gen.AI'를 발표했다. 두 기업 모두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시장 진출을 계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DLR의 프랑크 쾨스터 박사는 "올해 독일 하노버메세에서 업무협약을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글로벌 협력 사례로 남아 매우 의미가 깊다"며 "대구가 공급자로서 내년에도 더 발전적인 실증 확산 사업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많은 지역 기업들이 앞으로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 빨리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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