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를 견인해 온 성서산업단지가 친환경과 첨단이 더해진 '스마트 산단'으로 변신하기 위해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업 생산성과 직결되는 스마트 제조 환경과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워커 프렌들리(Worker-Friendly)산단'을 모토로 한 장학재단 설립 등 산단 문화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서산단은 지자체, 기업 등과 촘촘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각종 정부 정책 사업을 동시 진행중이다.
지역 산단 대개조 사업의 거점산단으로 지정된 성서산단은 내년에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성서산단은 대구시·한국산업단지공단· KT컨소시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및 통합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내년에 사업이 종료되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2.31㎽)와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500㎾)이 들어선다. 명실공히 에너지 자급자족 산단으로 거듭나게 된다.
입주기업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스마트 산단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스마트 제조 기술과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공정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는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첨단 제조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 실증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단 문화 조성과 안전대책 지원 노력도 주목할 만 하다.
올 연말까지 <재>성서산단 근로자 장학재단을 설립, 근로자 및 그 가족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선 '한국어 교실'을 운영한다.근로자 합창단 운영, 문화 및 재테크 강좌, 플라워 아티스트 원데이클래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최근 '달서근로자 가요제'를 개최, 지역 주민과 함께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또한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 공동 안전관리자를 별도 채용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적 화재 예방을 위해 '소화 패치' 설치사업도 진행중이다. 이같은 혁신노력은 입주사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올 2분기 입주업체 생산실적은 4조7천7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2억원 늘었다. 최근 3년중 최대치다. 중견기업의 국내·외 판매실적 및 수주 증가가 생산실적을 견인한 것.
성태근 성서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기업지원 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청년층이 머물고 싶어하는 젊은 산단으로 변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정혜·이동현기자
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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