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특산물 경쟁력 재확인...동남아시장 진출로 넓혔다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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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0  |  수정 2024-11-11 09:28  |  발행일 2024-11-11 제10면
-2024한-베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서 20여 개 기업 주목-

현지바이어, 인플루언서 등 큰 관심

의성 신비안 등 현장계약 3억원 성과

베트남어 설명서 제공해 신뢰도 높여

주요인사 참석, 방송국서 인터뷰도

참여 기업들 현지화 전략 강화

 

경북 농특산물 경쟁력 재확인...동남아시장 진출로 넓혔다
지난 7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 REX 호텔에서 열린 '2024 한-베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이 여춘여산 부스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협력의 장으로 자리 잡은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수출상담회'가 지난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남일보가 주최한 가운데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이번 상담회는 경북 지역 농특산물 기업들에게 베트남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행사 기간 동안 140여 개의 기업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총 상담 금액은 540만 달러에 달했다. 이 중 현장에서 약 18만5천 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수치 이상의 의미로 한-베 상호간의 무역과 경제 협력이 점점 더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경북에서 참여한 20여개 기업들은 특히 큰 주목을 받았다. 현지 바이어들은 부스마다 방문해 경북 농특산물의 우수한 품질을 직접 시식하고, 각 제품의 효능을 꼼꼼히 살피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경북 농특산물 경쟁력 재확인...동남아시장 진출로 넓혔다
지난 7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시 REX 호텔에서 열린 '2024 한-베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서 셀러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베트남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

베트남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2024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수출상담회'는 양국 간 경제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경북 지역 11개 시·군에서 온 기업이 참여해 경북 농특산물을 선보였고, 현지 바이어들은 각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시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포항, 영천, 상주, 안동, 영주, 김천, 문경, 경산, 예천, 청도, 의성 등 11개 시와 군에서 온 20여개 기업이 참가해 경북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들은 그 매력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폭넓은 관심을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상담회 현장에서는 바이어들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시식하고 그 특성을 체험하면서 경북 농특산물의 다양한 매력에 매료됐다.


특히 2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베트남 인기 인플루언서가 생방송으로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이목이 집중됐으며, 이를 계기로 현장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어 경북 농특산물에 대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은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 매우 만족해하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가한 베트남 업체 대표는 "경북의 농특산물은 그 우수한 효능과 맛으로 인해 베트남 시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3억원 즉석 계약도
이번 상담회의 총 상담 금액과 계약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현장에서 이뤄진 계약 건수와 성과는 기대를 넘어섰다.


올해 상담 금액은 554만여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현장 계약 금액이 약 3억 원에 달하면서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는 베트남 시장에서 경북 농특산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며, 향후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하게 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또 상담회에서는 베트남어로 제작된 경북 농특산물 설명서가 제공돼 바이어들이 제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각 부스마다 한국어를 전공한 베트남 현지 스태프들이 배치돼 원활한 상담이 진행됐다. 이러한 세심한 준비는 바이어들이 경북 농특산물에 한층 깊은 신뢰를 갖게 했고, 상담회 성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의성 신비안<주>과 영주의 <주>네이처포스는 각각 14만 달러와 4만3천 달러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

 

박영욱 신비안<주> 대표는 "이번 상담회에서 베트남 바이어들이 우리 흑마늘 진액과 사과즙의 품질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하여 베트남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지속적인 현지화를 다짐했다.


박덕련 <주>네이처포스 이사는 "상담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매우 뜻깊다. 베트남 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 신뢰 쌓아온 영남일보의 공신력
이번 성과는 대구경북의 유력 언론사인 영남일보가 9년째 이어온 상담회 공신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영남일보는 그간의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경북 농특산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미 검증된 경북 농특산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져 있었다.


또 호찌민시의 정·재계에서도 이번 상담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개막식에는 후인 반 훙 베트남 통계국 남부 총국장, 응웬 티 프엉 리엔 호치민 통계국 국장, 휜반 쯔이엡 공항공사 과장, 밧 응옥 하이 이엔 B2B 전자상거래 협회장, 쩐 응옥 황 푹 호치민 시인민위원회 공안 등 베트남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베트남 4대 방송사 중 하나인 Yeah1TV를 비롯해 주요 방송사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을 인터뷰하며 한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승익 사장은 "이번 행사가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협력의 든든한 가교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경북의 우수 농산물이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시장은 경북 농산물의 품질과 다양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이며 앞으로도 두 나라의 지속 가능한 협력과 상생을 위해 영남일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 농특산물의 세계 시장 성장 발판 마련
경북도의 농업 특산품이 국제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활짝 열고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이러한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으며, 경북 지역의 농특산물이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상담회는 베트남 바이어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해당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영남일보는 2016년부터 '한-베 문화·통상교류 한마당'을 주최해 경북 농식품의 해외 수출을 꾸준히 지원해오며, 수출 전문가 양성에도 큰 공을 들여왔다. 이번 상담회에서도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이 빛을 발했다.


김천의 자두 가공업체 오야오얏의 원지희 대표는 "행사에 참가하며 베트남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제품에 대한 수요를 체감하며 큰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시장에서 경북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앞으로 제품의 현지화 및 품질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천 쌀 과자 제조업체 희망찬 농부의 최도열 대표도 "첫 해외 진출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담회를 통해 현지 시장의 소비 트렌드와 수출 절차를 이해하는 유익한 기회가 되됐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길이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한층 구체화되었고, 앞으로도 현지 바이어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 한국-베트남 경제·문화 교류의 가교로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이번 수출상담회는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및 문화 교류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상품을 거래하는 자리를 넘어, 양국 간의 깊은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러한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이 서로의 경제적 잠재력과 문화를 교류하며, 상호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조영제 주호찌민 총영사관 상무관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협력은 양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특히 농산물 수출입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사례가 양국간 경제협력 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인 반 훙 베트남 통계국 남부 총국장도 "베트남과 경북 사이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양쪽 모두에게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이라며 "서로간의 강점을 활용해 공동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양 지역 사회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상담회를 통한 상호 교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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