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위키드…서로 다른 두 마녀의 우정·화려한 의상 빛나는 뮤지컬 영화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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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5  |  수정 2024-11-15 08:22  |  발행일 2024-11-15 제14면
[금주의 영화] 위키드…서로 다른 두 마녀의 우정·화려한 의상 빛나는 뮤지컬 영화
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 조합으로 찾아오는 뮤지컬 영화 '위키드'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연말을 맞아 마녀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찾아온다.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로 잘 알려진 영화 '위키드'가 20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북미 개봉은 이틀 뒤인 22일이다. 영화는 그레고리 맥과이어가 1995년 발표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남들과 달리 초록색의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엘파바가 기숙사 룸메이트인 글린다와 함께 우정을 나누며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신시아 에리보,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량쯔충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1편과 2편으로 나뉘었으며, 2편은 내년에 찾아온다.

'위키드'는 쉬즈대에 입학한 엘파바의 발칙한 위트와 반전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초록색의 피부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불길한 존재로 여겨진 엘파바가 쉬즈대에 입학한 후 기숙사 룸메이트인 글린다와 함께 지내면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글린다는 밝고 화려한 성격인 반면 엘파바는 늘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외톨이다. 누군가의 관심이 부담스럽던 엘파바는 글린다의 따스한 관심을 받으며 변해간다.

영화는 개봉에 앞서 뜨거운 예매율로 관심을 모았다. 12일 오전 현재 사전 예매량이 3만7천513장을 기록했다. 비슷한 성격의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사뭇 뜨거운 반응이다. 2019년 개봉한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알라딘'은 3천638장, '라이온킹'은 1만8천776장이었던 것에 비하면 곱절 이상 팔렸다. 올해 뮤지컬 영화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웡카'의 2만9천916장 보다도 많은 숫자다.

'위키드'를 재밌게 보는 관전 포인트는 우선 노래와 캐스팅이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인 아리아나 그란데가 엘파바의 기숙사 룸메이트인 '글린다' 역으로 출연한다. 2008년 뮤지컬, 2013년 앨범으로 데뷔해 가창력을 검증받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춤과 노래실력은 기대할 만하다.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 '컬러퍼플'의 셀리 역할로 유명해진 영국 출신 신시아 에리보는 어떻게 초록 마녀가 되어 가는지를 시원한 가창력과 함께 보여준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의상이다. "위키드의 모든 의상은 다 예술 작품이에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의상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상 감독 폴 타즈웰은 각 캐릭터에 자신만의 영감을 추구했다. 사랑스럽고 사교적인 성격의 글린다를 위해서는 피보나치 나선에서 영감을 얻은 핑크톤의 '버블 드레스'를 준비했다. 또 엘파바의 의상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버섯과 곰팡이의 다양한 질감과 패턴을 참고해 벨벳 원단의 드레스를 매칭했다.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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