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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6회 호국단체 한마음대회가 열렸다. |
대구의 보훈·호국 단체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18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6회 호국 단체 한마음대회 및 안보 결의대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광복회 등 15개 대구지역 보훈·호국 단체의 회원 250여 명이 참여했다.
김인남 호국 단체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작금의 지구촌은 냉전 시대를 회귀하는 것 같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북한은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도 자체 핵무장 또는 전술핵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안보 결의대회에서 참여자들은 북한의 도발과 이에 동조하는 세력을 규탄했다. 이들은 "우리는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협상이 날로 증가하고, 주적인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더욱 준동하고 있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폐기하라. 우리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총력 안보태세 강화를 지지한다. 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반대한민국 세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1953년 부산역전 대화재 후 피란민 3만여 명에게 군수품을 나눠 준 리처드 위트컴 당시 제2군수사령관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김 회장은 "우리는 한국을 위해 헌신한 위트컴 사령관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대구 미군 부대의 제19지원사령관으로 박진 준장이 취임했는데, 그는 취임하자마자 영내에 '리처드 위트컴 컨퍼런스 룸'을 조성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군 장군이 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며 지역의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에 박 사령관은 "오늘 행사는 대한민국과 미군 간 굳건한 미래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우리 동맹은 단순히 전략적 이해관계가 아닌 양국 간의 공유된 가치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고 화답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으로 한반도 평화에 큰 위협을 받고 있지만,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 안보가 굳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 확립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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