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역 中企 가치 극대화 '제조기업 밸류업 펀드' 만든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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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0 15:01  |  수정 2024-11-20 15:02  |  발행일 2024-11-20
공공 조성 펀드 자금으로 지역 중소 제조기업 대상 지분투자 방식

道 "지역 맞춤형 투자 펀드 구체화 해 독자적인 투자 생태계 구축"
경북도, 지역 中企 가치 극대화 제조기업 밸류업 펀드 만든다
경북 구미 산업단지 전경. 영남일보DB

경북도가 지역 중소기업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 '제조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한다.

도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 중소 제조기업의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을 위해 '경북도 제조기업 밸류업 투자펀드 조성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제조기업 밸류업 투자펀드는 공공이 조성한 펀드 자금으로 지역 제조기업에 지분투자를 해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경영 컨설팅 등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제조기업은 거래관계 확대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된다.

도는 지역 제조기업들이 내적 역량 부족으로 미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펀드 자금을 지원해 대기업과의 거래관계 확보, 연구개발, 가업승계 등을 통해 유망 기업으로 육성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에 금융투자사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도 제조기업 밸류업 투자펀드'를 기획, 투자 펀드의 기본설계를 진행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번 용역을 통해 지역 기업이 성장하는 데 겪는 문제점들을 설문, 심층 인터뷰 등 현장감 있는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투자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최근 고령화 심화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에도 경영승계 이슈들이 대두되면서, 기존 친족 승계방식에서 M&A(인수합병)를 통한 기업승계 등 다양한 승계방식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를 이미 경험한 일본의 가업승계 활성화 지원제도 등을 벤치마킹하고 대·중·소기업 거래관계 등 국내 기업 경영환경에 적합한 지원방안도 연구·제시한다.

국내 금융계에서도 가업승계에 대응하는 펀드 결성 사례가 등장하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와 금융권이 협업해 상대적으로 금융투자에서 소외된 비(非)수도권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혁신적인 기업가 한 명이 수백 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후계자가 없어 흑자 기업이 폐업해 지역경제가 흔들리는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기업의 투자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지원프로그램들을 이번 기회에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투자 펀드를 구체화 해 독자적인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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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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