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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사적지 첨성대 일원.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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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전경.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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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원과 중도타워. <황룡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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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 내 우양미술관 전경. <우양미술관 제공> |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정상들을 맞이할 공식 만찬장 선정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APEC 공식 만찬장은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이 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친교를 하는 공간이다. APEC 행사기간에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활용되며, 이후엔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26일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 등에 따르면 공식 만찬장 후보지로는 국립경주박물관과 첨성대 일원의 동부사적지, 보문관광단지 내 황룡원과 우양미술관 등이 거론된다.
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 등 유물을 통해 신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통 유물과 현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독창적 연출이 가능하다. 동부사적지는 첨성대와 더불어 신라 왕궁터와 고분이 밀집돼 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야외무대에서 전통미를 선보일 수 있는게 장점이다.
보문단지 내 정상회의장(경주HICO)과 인접한 황룡원은 신라 황룡사지 9층 목탑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중도타워가 있는 건축물로, 웅장한 한국 전통 건축미를 보여주기에 적합하다. 현대미술과 전통미가 공존하는 공간인 우양미술관은 예술적 감각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당초 경주시는 신라 전통미와 역사성을 갖춘 월정교를 만찬장 후보지로 제안했지만 목조 구조물의 안전성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부족으로 후보에서 제외됐다.
공식 만찬장은 내달 최종 선정되며, 이후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내년 3월부터 공사가 진행된다. 내년 10월 말 APEC 정상회의에 맞춰 8월 완공될 예정이다.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은 "APEC 공식 만찬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경주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장소로 선정될 것"이라며 "정상 간 리셉션, 오·만찬 및 문화공연 등이 진행되며 각국 정상들의 자연스러운 친교 활동과 협력이 이뤄지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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