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지연' 선택한 민주…국힘 "단일대오 유지 문제 없다"

  • 서정혁,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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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8  |  수정 2024-11-28 07:32  |  발행일 2024-11-28 제5면
2주 미뤄진 '8표 전쟁'…김건희 특검법 내달 10일 재의결

"與대표 가족도 비판할 수 있어"

이탈표 최대한 끌어내려는 野

시간 늦추며 '당게 균열' 공략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예정돼 있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시점을 다음 달 10일로 미뤘다. 최근 국민의힘이 당원 게시판 논란 등으로 분열이 극에 달한 상황을 이용해 국민의힘 이탈 표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과 관련한 재의결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10일에 표결하기로 됐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당연시 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즉시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본회의를 이틀 앞두고 선회했다.

민주당의 결정은 한동훈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여당발 이탈표(8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섣불리 표결에 부쳐 다시 폐기되느니 본회의 일정을 다소 미루더라도 여권 내 이탈 표 수를 최대한으로 가져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친윤계와 친한계 사이의 마찰을 고리로 친한계에서 이탈표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여당의 당원 게시판 공방전에 뛰어들어 한 대표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친명계(친이재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여당 대표도, 가족들도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단일대오'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7일 대구 달서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달서구갑 당원교육에 강연자로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표결에 임하는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론으로 정한 것에 대해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형성, 유지해나가는 데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

서정혁·서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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