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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주 APEC 지원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주시 곳곳에 주민단체의 축하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경주지역 사회에서 환영의 물결이 일고 있다. 경주시 곳곳에는 축하 현수막이 내걸리고,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경주의 미래를 기대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경주 APEC 지원 특별법은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98.8%라는 압도적인 찬성율(재석의원 262인 중 259인 찬성, 기권 3인)로 최종 통과됐다.
특별법 통과 과정에서 경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돋보였다. 과거 2005년 부산 APEC 당시 지원 특별법 제정 실패를 교훈 삼아 이번 법안의 통과를 위해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등 시민대표단 70여 명이 국회를 참관하며 특별법 통과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하기도 했다.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경주시 주요 도로와 시내 중심가에는 'APEC 특별법 통과를 축하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주민단체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역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은 "정상회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경주시)은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무대에 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이러한 성과는 경주시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열정 덕분"이라고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특별법은 경주의 역사적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만든 결실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민들도 특별법 통과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경주 중심상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경주라는 이름이 특별법에 명시됐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세계인들이 경주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법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 설치와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는 내용과 기념주화 및 기념우표 발행 등을 담고 있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에 탄력을 더해 줄 전망이다.
글·사진=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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