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가 돌아왔다

  • 백종현
  • |
  • 입력 2024-12-02 21:06  |  수정 2024-12-02 21:09  |  발행일 2024-12-02
구미 기업과 각종 단체 김장 봉사 활발
김장김치가 돌아왔다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사회봉사단체 관계자가 이웃에게 나눠줄 김장김치를 버무리고 있다.<구미시 제공>
김장김치가 돌아왔다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사회봉사단체 관계자가 이웃에게 나눠줄 김장김치를 버무리고 있다.<구미시 제공>

코로나 19 여파로 수년간 자취를 감췄던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까지 구미지역에서는 기업체·사회단체·종교단체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는 매년 11월부터 연례행사처럼 곳곳에서 열렸다. 2019년에는 구미지역의 홀몸 어르신,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한 김장김치는 4~8㎏짜리 상자로 1만 개가 넘을 정도로 풍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김장김치를 담그는 훈훈한 정이 사라져 김치를 지원받던 이웃의 겨울나기는 힘들었으나 올해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된 것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효성티앤씨<주>·효성화학<주> 구미공장은 지난달 28일 임직원 ‘급여 나누기 모금·grant매칭’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직접 담근 김치 5천㎏(500통)을 인동·양포·진미동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날 구미사랑기업사랑·구미버스<주>는 김장김치 600㎏을 구미시에 맡겼다. 앞서 구미시새마을부녀회는 22일 금오산 대주차장에서 ‘2024 사랑의 김장 나누기’로 담근 김치 2천150포기를 취약 계층 700가구에 나눠줬다.

구미먹거리통합지원센터·구미사회공헌지원센터·구미푸드뱅크·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구미시가족지원센터·북한이주민새터민회는 21일 손을 맞잡고 로컬푸드 직매장 앞 ‘김장 문화 나눔 축제’를 열어 김치 400상자를 복지시설에 맡겼다. 19~20일에는 바르게살기운동 구미시협의회원 50명과 구미상모교회 신도 및 자원봉사자 150명은 ‘사랑의 김치나누기’로 마련한 7㎏들이 김장김치 50상자와 715상자를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지사와 자회사인 케이워터기술<주> 임직원, 자화전자<주> 구미공장 임직원, 구미 형곡고 학부모회 등 올해 구미지역에서 김장김치 나눔에 참여한 곳은 기업·기관·학교·자원봉사 단체는 20여 곳에 이른다. 구미시 관계자는 "김장김치 나눔은 우리 민족의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소중한 유산이면서 소외계층에게 필수적인 겨울 복지 서비스다. 김장김치 나눔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백종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