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세 급격히 꺾였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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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3  |  수정 2024-12-03 07:55  |  발행일 2024-12-03 제12면
10월달 20조2천845억원

작년 동기보다 0.6% 증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세 급격히 꺾였다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율이 관련 통계 개편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올해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2천845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올 들어 계속 줄고 있다. 올해 1월 11.9%를 보이던 증가율은 3월 9.0%로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5∼6월 7%대로 증가울이 떨어졌다. 8월(2.0%)과 9월(2.2%)에는 2%대로 내려 앉았고, 지난달에는 0%대까지 낮아졌다.

급기야 10월 증가율은 2017년 온라인쇼핑 거래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가능성마저 감지된다.

증가세 둔화 이유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과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0%나 줄어든 4천454억원이다. 지난 7월(-31.0%)부터 감소로 전환해 8월(-48.5%)과 9월(-48.8%)에도 각각 줄었다.

이외에도 자동차·자동차용품(-14.7%), 통신기기(-37.0%), 신발(14.8%), 컴퓨터와 주변기기(-10.7%), 가전·전자(-4.8%) 등에서도 거래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료품(17.5%), 음식 서비스(15.6%), 농축수산물(16.3%) 등에서 거래액이 증가했다. 특히 10월은 황금연휴로 여행객 수요가 늘면서 여행·교통 서비스도 5.4% 올랐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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