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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PEC 페루 리마를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
2025년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는 K-푸드를 세계 정상들에게 선보일 중요한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K-푸드를 통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행사에서 음식은 개최 도시와 국가를 대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2016년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의 '분짜 흐엉 리엔' 식당을 방문한 뒤, 이곳이 '분짜 오바마'로 불리며 세계적 맛집이 된 사례는 대표적이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도 너비아니와 신선로 같은 한국 전통 음식이 세계 정상들에게 호평받았다.
경주시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K-푸드를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라 전통 반상, 한우 요리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주요 만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또한, 황룡사 터와 첨성대, 석굴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와 결합한 K-푸드는 경주의 매력을 세계적으로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APEC 정상회의는 개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기회로 평가된다. 201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APEC 이후 국제적인 항구 도시로 성장했고, 2017년 베트남 다낭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경주도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역사문화도시에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전통 음식과 문화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경주의 어떤 식당이 '제2의 분짜 오바마'가 될지, 어떤 전통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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