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일 시민오케스트라, 시민과 함께 따뜻한 클래식 선율 선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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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0 15:32  |  수정 2024-12-10 15:34  |  발행일 2024-12-10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같이라서 행복한 동행음악회' 성료

7일 포항 효자아트홀서

포항 유일 시민 오케스트라

지역아동센터 아동·장애인·지역 예술단체들과 함께
포항 유일 시민오케스트라, 시민과 함께 따뜻한 클래식 선율 선사
지난 7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린 '같이라서 행복한 동행음악회'에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손가락 하트를 보이고 있다.<포스코 제공>

경북 포항 유일의 시민오케스트라가 시민들과 함께 한 클래식 선율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7일 효자아트홀에서 '같이라서 행복한 동행음악회'를 열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포스코·협력사 직원과 가족, 시민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이다. 단원 대다수가 포항시민들로 구성된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다.

이번 음악회에는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과 장애인, 지역 예술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실제 주인공인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겸 클라리네티스트 은성호 씨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정통 클래식 연주와 인기 대중곡을 콜라보한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부에서는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모차르트의 'The Magic Flute'와 브람스의 'Symphony No.1'의 하모니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또 성악가 신동민이 푸치니의 'Nessun Dorma'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가 임영웅 메들리인 'Hero Medley'를 연주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이후 포항시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된 '포청천오케스트라'가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노래를 연주하며 1부를 마무리했다.

2부에서는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겸 클라리네티스트 은성호 씨의 독주가 돋보였다. 은성호 연주자는 쇼팽의 'Nocturne op.9 No.1'과 몬티의 'Czardas'를 선보였다.
이어서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앨런 실베스트리의 'Captain America'를 연주하며 영화 음악의 매력을 전했다. 포항 최고의 스트릿 댄스 전문단체 MJC 댄스아카데미는 피아졸라의 'Libertango'와 라파엘 에르난데스의 'El Cumbanchero'에 맞춰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기타리스트 황지웅씨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한올씨는 전자바이올린·기타 협연공연으로 파헬벨의 'Canon in D Major'를 선보였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라우스델트 'Pirates of the Caribbean' 공연이 이어졌다. 이후 앵콜곡인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연주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 관객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며 "다양한 연주자들이 함께한 무대도 정말 인상적이었고 특히, 은성호 씨와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인 포항제철소 조영준 행정지원그룹장은 "이번 연주회는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언어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발달장애 연주자·지역아동센터 아동·지역예술단체들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무대가 겨울철 관객분들에게 따뜻한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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