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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도 아니고 보물급 유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도봉사〈사진〉는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봉사 뒤편의 병풍형 기암괴석과 맞은편의 탁 트인 자연경관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줄을 잇는 데다 6·25전쟁 격전지 순례 답사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봉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신라의 고찰 천수사 옛터에 1962년 재건축됐다. 도봉사를 받쳐주는 병풍처럼 깎인 절벽은 학바위로 불린다. 어른 키의 50배가 넘는 쉰질바위는 바위 밑 아담한 터에 자리잡고 있다. 도봉사 비탈진 곳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대웅전, 여러 채의 전각, 탑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유학산 바위 절경을 병풍으로 삼은 도봉사 위용은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산 중턱에 자리 잡았으나 개별 승용차로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 사찰을 둘러본 뒤 유학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은 덤이다.
마준영기자mj3407@yeongnam.com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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