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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가 끝난 후 깨끗이 정리된 여의도 광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올라와 큰 주목을 받았다. 레딧 캡처.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가 끝난 뒤, 깨끗하게 정리된 거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들이 남긴 것은 혼잡한 흔적이 아닌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시위가 끝난 후'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 여의도광장 한가운데는 가지런히 모아진 쓰레기봉투가 놓여 있었다. 수백만 인파가 몰렸던 대규모 집회였지만, 거리는 평화롭고 깨끗했다.
사진을 올린 이도 "백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이것이 그들이 시위 후에 남긴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을 본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우리 집 뒷마당보다 깨끗하다", "미국에도 이런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들은 거리를 정부의 것이 아니라 자기들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멋지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감동은 단순한 청결 때문이 아니었다. '모두의 일, 나의 일'이라는 시민의식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인들은 '내일의 문제'라며 넘길 일을 한국인들은 '우리의 책임'으로 여긴다"는 부러움 섞인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사진은 국내 커뮤니티에도 빠르게 확산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인들은 "우리 손으로 만든 민주주의를 우리가 지킨다", "성숙한 시민의식이야말로 진정한 한국의 힘"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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