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려면 대구 1.2㎞·경북 6.1㎞ 이동해야"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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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3  |  수정 2024-12-23 08:03  |  발행일 2024-12-23 제13면
고령화 심할수록 접근성 낮아

포항 최대 26㎞·군위 23㎞ 걸려

고령화가 심한 지역일수록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점포 분포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는 2023년 3월을 기준으로 총 5천700여개(지점+출장소)이다.

은행 점포는 크게 지점과 출장소로 분류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지점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출장소의 경우 증감을 반복하다 최근에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도 은행 점포 수가 줄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409개였던 은행 점포는 10년 만인 2022년 294개로 줄었다. 이후에도 점포 수 감소는 이어져 올해 3월 기준 287개까지 줄었다. 특히 올해 1분기 시중은행을 기준으로 대구 내 폐쇄 점포는 7개다. 모두 iM뱅크로, 북구와 달서구 각 2개, 중구·남구·수성구에서 각 1개씩 사라졌다. 사라진 은행 점포는 대부분 성장 한계와 지역 내 중복 등에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대구경북에서 은행 점포를 가기 위해선 각각 1.2㎞와 6.1㎞의 이동 거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났다. 경북에서는 점포로 가기 위한 이동 거리가 최대 26㎞(포항)가 넘는 곳이 있었고, 대구에서도 23㎞(군위)나 되는 곳도 있었다.

은행 점포까지 이동 거리가 먼 지역은 대부분 고령층 비중이 높은 곳으로, 대구경북 이동 거리 상위 30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 경북에서 가장 먼 곳은 고령사회지역으로 분류된 포항이 26㎞로 조사됐다. 이어 이동 거리가 25~26㎞ 지역에 이름을 올린 김천, 청송, 봉화, 문경 역시 초고령사회지역이다. 대구 내에서 초고령사회지역으로 꼽히는 군위군이 은행 점포와 23㎞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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