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주한중국대사 "한국 정치상황 상관없이 경주에 대규모 중국 대표단 파견"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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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8 15:31  |  수정 2025-01-20 11:04  |  발행일 2025-01-18
불국사·석굴암 등 세계문화유산도 둘러봐…“건축미와 역사적 의미 감탄”

주낙영 경주시장 "시진핑 주석 참석 요청도 잘 전달하겠다는 답변 들어"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한국 정치상황 상관없이 경주에 대규모 중국 대표단 파견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8일 국립경주박물관 내 신라역사관을 방문해 경주 천마총 신라 금관을 감상하고 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한국 정치상황 상관없이 경주에 대규모 중국 대표단 파견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8일 APEC 정상회의 만찬장 후보지인 국립경주박물관 중앙 마당을 시찰하고 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한국 정치상황 상관없이 경주에 대규모 중국 대표단 파견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일행이 18일 APEC 정상회의 만찬장 후보지인 국립경주박물관 중앙 마당을 시찰하고 있다.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자국 대표단을 대규모로 꾸려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APEC관련 주 회의장과 숙박시설에 이어 만찬이 진행될 국립경주박물관의 준비 상황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국립경주박물관측은 만찬에 맞춰 신라 금관 5점을 전시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다이빙 중국대사는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 2일차 일정으로 18일 각국 정상들이 방문할 예정인 불국사와 석굴암, 국립경주박물관을 둘러봤다.

다이빙 중국대사와 우역비 주부산중국부총영사 등 일행은 불국사·석굴암의 건축미와 역사적 의미에 감탄하며 "경주의 문화유산은 아시아 문화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의 유산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행은 앞서 지난 17일 밤 월정교 야경 관람에서 "경주의 전통미와 현대적 조화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특히 중국대사 일행은 APEC 만찬이 진행되는 국립경주박물관도 꼼꼼히 챙겨봤다. 정상의 이동 경로와 관람 장소들을 세심히 확인했다. 만찬장은 박물관 중앙 마당에 연면적 2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연회장과 공연장 등이 들어서며, 세계 각국 정상과 수행원 등 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이빙 대사는 "박물관 중앙 마당 내외부로 이어지는 공간들이 참 아름답게 구성됐다"고 흡족해 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정상회의 기간 동안 신라 금관 5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다이빙 대사에게 "1921년 금관총에서 첫 금관이 발굴된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루어지는 역사적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신라 황금 문화를 글로벌 리더들에게 선보이는 상징적인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빙 대사와 회담을 나눈 주낙영 경주시장은 "다이빙 대사가 구화산이 있는 안후이성 출신이라 어려서부터 신라왕자 출신인 김교각 스님에 대해 익히 듣고 자랐다"면서 "앞으로 지장보살 김교각 스님을 매개로 경주시와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중국 정부는 APEC 정상회의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할 것과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응원·협조할 것을 약속했다"며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의 참석을 정중히 요청했는데 다이빙 대사가 베이징에 잘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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