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터지자 업비트·빗썸 마비’…35억 배상 역대 최대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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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2 07:31  |  발행일 2025-01-22
접속 폭증에 전산장애, 투자자들 피해 속출
금융당국, 서버 증설 등 대책 이행 점검 착수
‘계엄 터지자 업비트·빗썸 마비’…35억 배상 역대 최대

영남일보 DB

비상계엄 사태 당시 발생한 전산장애와 관련해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가상자산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총 30억 원 이상을 배상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대 배상 금액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596건에 31억 원, 빗썸은 124건에 3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은 배상 사례가 없었다.

계엄 당일 거래소 접속량 폭증으로 업비트는 99분, 빗썸은 62분 동안 거래 장애를 겪었다. 특히 업비트는 평소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에서 11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하며 전산 시스템이 마비됐다.

금융당국은 거래소들의 서버 증설과 비상대응계획(BCP) 개선 등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 중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 또한 업비트의 고객확인제도 위반과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에 대해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정 의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전산사고 예방과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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