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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옥성면 초곡리 '선샤인 농장' 비닐하우스에 천혜향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구미시 제공> |
아열대 작물 불모지였던 구미시에서 만감류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구미시 옥성면 농가 비닐하우스에 심은 천혜향과 레드향이 6년 만에 결실을 냈다.
2018년 만감류 천혜향과 레드향 재배에 나선 옥성면 초곡리 '선샤인 농장'은 2천600㎡ 면적에 천혜향, 레드향을 심어 올해 천혜향 4t, 레드향 5t을 수확해 9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곳에서 재배한 천혜향은 당도 15브릭스, 산도 1%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뛰어나 구미시 직거래 플랫폼 '구미팜'에서 판매와 동시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선샤인 농장의 만감류가 새로운 농업 성공 모델로 떠오르자 이웃 농가 4곳은 1만4천㎡ 면적에 만감류를 심었다. 나무에서 완전히 익은 뒤 수확하는 밀감이라는 뜻을 가진 만감류는 묘목을 심은 뒤 3년 이후 수확할 수 있으나 본격 수익 창출에는 5년이 소요된다. 이곳 농장은 초기 투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연동 하우스에 벼, 콩, 밀 등의 작물 재배를 병행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8월 아열대 과수 품목육성 TF 추진단 현장 회의에 참여한 청년 농업인 50명에게 만감류 재배 기술을 전수했다.
한편, 구미시는 올해 9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아열대 작물 상품성 향상 시범사업, 아열대 과수 실증 육묘 스마트 온실 시범사업, 아열대 과수도입 시범사업 등 아열대 농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박휘진 선샤인 농장 대표는 "만감류 묘목 식재 당시에는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으나 현재는 소득 증가와 함께 아열대 작물 재배를 배우려는 청년 농업인의 발길이 늘어나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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