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토리지만 큰 보탬” 경주국립공원 도토리저금통 활용 활발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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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8 13:26  |  수정 2025-02-03 11:44  |  발행일 2025-01-28
탐방객 참여로 모은 도토리,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자원으로 환원
“작은 도토리지만 큰 보탬” 경주국립공원 도토리저금통 활용 활발
탐방객이 도토리저금통에 도토리를 넣는 모습.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마련한 '도토리저금통'이 효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탐방객들이 무심코 줍는 도토리를 이 저금통에 넣어 두면, 야생동물의 소중한 먹이자원이 되어 돌아가게 된다.

지난해 가을 성수기 기간, 경주국립공원 암곡 등 4곳에 설치된 도토리저금통을 통해 약 4㎏의 도토리가 수거됐다. 도토리저금통을 운영하는 이유는 자연공원에서 임산물(도토리) 채취가 불법임을 널리 알리고, 탐방객이 스스로 자발적인 보호 활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경북문화관광공사도 지난해 엑스포대공원에 도토리저금통을 비치해 추가로 약 30㎏(7천500립)을 모아, 최근 진행된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에 지원했다. 행사에서는 사전에 수집된 도토리를 토함산지구 야생동물 서식지 곳곳에 뿌려 겨울철 먹이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활용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앞으로도 도토리저금통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자연공원법상 국립공원 구역에서 임산물을 무단 채취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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