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찾아 떠난 근로자…설 명절 연휴 한적한 구미시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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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9 10:32  |  수정 2025-01-29 15:51  |  발행일 2025-01-29
고향 찾아 떠난 근로자…설 명절 연휴 한적한 구미시
평소 출퇴근 시간에는 어김없이 교통 체증을 일으키던 신평 사거리 도로가 27일 텅덩 비어 있다.
"구미시에서 한적감을 느낄 정도로 차량 운행이 뜸한 것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 55년 만에 처음 입니다."

주민등록상 인구가 40만 5천 명에 이르는 구미시 전역이 텅 비었다.

구미산단 기업체의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 25일부터 근로자 5만 명과 가족 등 20여만 명이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고향 찾아 떠난 근로자…설 명절 연휴 한적한 구미시
지난 27일 평소 출퇴근 시간에는 어김없이 교통 체증을 일으키던 신평 사거리 도로가 텅 비어 있다.

구미산단 8만여 근로자의 40%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한화, 도레이첨단소재 등 대기업은 지난달 25일부터 최장 9일간 설 명절 휴가에 들어갔다.

 

 1천여 곳이 넘는 대기업 협력업체와 2천여 개 중소기업도 모기업 휴가 일정에 맞춰 6~7일간 휴가 중이다.

반면, 공정상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 어려운 일부 대기업과 섬유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명절 휴가를 반납하고 묵묵히 근무하고 있다.

구미산단 근로자가 떠난 뒤 출퇴근 시간에는 어김없이 교통 혼잡을 일으키던 인동네거리, 수출탑 주변, 신평사거리, 광평오거리 등 구미산단 1~5공단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의 교통 체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구미산단 근로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강동지역과 송정·형곡·도량·원평동 전통시장과 상가는 설 명절 연휴와 동시에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구미시 인동동에서 삼겹살 전문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56)는 "식당 문을 열어도 손님도 없고, 그렇다고 문을 닫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 2일쯤 상가와 식당가는 정상운영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글·사진=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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