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유기질 비료 수출 본격화

  • 황준오
  • |
  • 입력 2025-02-02  |  수정 2025-02-02 20:25  |  발행일 2025-02-03 제11면
환경 보호와 경제 활성화
봉화군, 유기질 비료 수출 본격화
지난달 31일 봉화군 봉화읍 문단길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늘푸른에서 열린 '봉화 축분 유기질 비료 베트남 수출 선적식'에서 박현국 봉화군수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양계단지에서 배출되는 닭 분변을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가공해 해외로 수출, 지속 가능한 축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던 가축 분뇨가 경제적 자원으로 전환되면서 지역 농업 및 환경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봉화읍 문단길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늘푸른 주식회사에서 유기질 비료의 베트남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이번에 선적된 가축분 유기질 비료는 125t 규모로, 베트남의 칸투와 블루죤 등 2개 업체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올해 연말까지 총 1만1천t의 추가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3차례에 걸쳐 538t(약 7만5천 달러 상당)의 유기질 비료가 베트남으로 수출된 바 있다.

봉화군은 하루 평균 783t, 연간 28만5천t에 달하는 가축 분뇨가 발생하는 국내 최대 양계단지 중 하나다. 그러나 관내 공공 및 민간 가축 분뇨 자원화 시설의 처리 용량은 하루 192t에 불과해, 추가적인 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에 이번 수출로 이런 문제 해결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됐다. 농업법인 늘푸른은 2014년 설립 이후 가축분퇴비 생산을 전문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24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비료 생산을 넘어 고체 연료화, 바이오차 생산 등 다양한 가축 분뇨 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황준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