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 총회, 창설 141년만에 독일 떠나 칠곡 개최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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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3  |  수정 2025-02-03 07:22  |  발행일 2025-02-03 제2면

성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 총회, 창설 141년만에 독일 떠나 칠곡 개최
김재욱(가운데) 칠곡군수가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 수도자들과 함께 향사아트센터에서 '럭키 칠곡'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제23차 총회가 창설 141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을 벗어나 경북 칠곡군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는 1월15일부터 23일까지 8박9일간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열렸으며, 연합회 소속 26개 공동체의 수도원장과 선출 대표 등 54명의 수도자가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등 4개 대륙 15개국에서 활동 중인 수도자들이 참석해 국제적인 의미를 더했다. 총회 개최지는 아시아 최대 베네딕도 수도원인 왜관수도원의 역사적 의미와 순교 신앙이 깃든 순례지들이 위치한 점을 고려해 칠곡군으로 결정됐다.

총재 아빠스 선출 선거에서는 하비에르 아파리시오 수아레스 신부가 제7대 총재 아빠스로 선출되며 칠곡군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이로써 칠곡군은 국제 수도회의 주요 결정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인정받게 됐으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내 대표 천주교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회 기간 동안 칠곡군과 왜관수도원의 협조로 수도자들은 다도 체험, 국악 공연 관람 등 다양한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가졌다. 또 왜관성당, 신나무골 성지, 낙동강 주변 데크 등을 둘러보며 칠곡군의 역사와 자연을 직접 경험했다.

한편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는 1884년 독일에서 설립된 수도 공동체로, 전 세계에서 신앙 전파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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