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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다가온다는 입춘이 지났지만 갑작스러운 한파에 난방용품과 겨울철 간식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매서운 한파로 지역 유통업계에서 난방용품과 겨울철 간식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4일 대구지역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난방용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 히트텍, 내의 등 웜웨어 상품 매출은 301%나 급증했고, 겨울 가전도 188%나 증가했다. 히터와 전기요도 각각 189%, 36.4%가량 늘었다.
편의점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한 편의점은 같은 기간 머플러·장갑 등 방한 의류 매출이 283.4%나 널뛰었다. 핫팩 판매는 88.1%나 늘면서 평년 2월의 판매 동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겨울철 간식도 뒤늦게 호사를 누렸다. 대구의 한 편의점에 확인결과 겨울철에 인기 많은 대표적인 간식인 즉석 어묵과 군고구마는 18.7%, 12.1% 매출이 신장했다. 대구지역 한 마트에선 붕어빵 매출이 10.9% 상승했다.
통상 겨울 용품과 식품은 점차 따뜻해지는 날씨 탓에 2월초부터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다. 하지만 2월 한파가 몰아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는 지난해보다 아웃도어 등 겨울 용품 매출이 다소 신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대구지역 한 백화점의 지난 1주일간 아웃도어 매출은 15% 상승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지나갔지만 어제(3일)부터 불어닥친 한파에 많은 소비자들이 난방 용품, 아웃도어 등을 찾을 것 같다. 반짝 한파를 위한 프로모션도 일부 마련될 수도 있다"며 "다만, 아웃도어는 가격대가 있어서 며칠 춥다고 매출이 크게 오를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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