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가 직접 나섰다…'햇살듬뿍 봉화' 사과 전국에 알린다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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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6 16:56  |  수정 2025-02-06 16:56  |  발행일 2025-02-06
차량용 스티커로 생산자들의 자발적 참여 돋보여
농가가 직접 나섰다…햇살듬뿍 봉화 사과 전국에 알린다
봉화군 사과 재배 농가들이 '햇살듬뿍 봉화' 사과 홍보에 나서 직접 차량용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사과 브랜드 '햇살듬뿍 봉화'를 알리기 위해 지역 농가들이 직접 나섰다. 행정 주도의 일방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생산자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 확산에 앞장서면서 기존 홍보 방식과는 차별화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기존 '파인토피아 봉화'에서 브랜드를 변경한 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이병욱 <사>전국사과생산자협회 경북도지부장이 차량용 홍보 스티커 제작을 제안, 군이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브랜드 홍보 방식이 새롭게 정착되고 있다.

이 홍보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자가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농가들은 자가용 차량에 '햇살듬뿍 봉화' 스티커를 부착하고, 일상 속에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광고를 넘어, 생산자가 주체가 되어 자신이 재배한 사과의 우수성을 스스로 홍보한다. 이번 홍보 활동은 최소한의 예산으로도 효과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농가들이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직접 형성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봉화에서 2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 씨는 "우리가 직접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생산자가 먼저 자부심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알릴 때, 소비자들도 신뢰하고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병욱 지부장은 "생산자들이 직접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며 "소비자들은 농민들이 자신 있게 내놓는 농산물을 더욱 신뢰하기 마련이다. 앞으로도 농가들이 스스로 홍보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화사과는 해발 400m 이상의 준고랭지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해 평균 당도가 14브릭스 이상으로 높아 단맛이 강하며, 치밀하고 단단한 과육 덕분에 저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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