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윤 대통령, 국회의원 끌어내라 직접 지시”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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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6 15:49  |  발행일 2025-02-06
“의결 정족수 안 채워졌다”… 비화폰 통해 명령
“전투통제실 마이크 켜져 있었다” 지시 생중계
곽종근 “윤 대통령, 국회의원 끌어내라 직접 지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연합뉴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의원을 강제로 배출하라는 지시를 나렸다고 증언했다.

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이 맞느냐는 국회 대리인단의 질문에 “정확히 맞다"고 답했다.

국회 측은 검찰 신문조서를 근거로 “12월 4일 밤 12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비화폰을 이용해 '아직 국회 내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들어가서 의사당 인원을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이 사실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답하며 당시 상황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707특수임무단 병력이 국회 본관 앞에서 대치 중이었고, 본관 내부에는 진입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당연히 대상은 국회의원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곽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또는 국회 본관 출입을 차단하고 의원들을 데리고 나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다.

국회 대리인단이 공소장 내용을 언급하며 “유리창을 깨고 도끼로 문을 부수고라도 국회 본관에 진입해 의원 150명 이상 모이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묻자, 그는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지시 내용을 현장 지휘관과 논의한 것이 공소장에 적힌 내용"이라며 “그러나 최종적으로 나는 국회의원 강제 배출 작전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나중에 확인한 결과 전투통제실 마이크가 켜져 있어 대통령과 장관의 지시가 실시간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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