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서 생활하는 백두산호랑이 남매 무궁(왼쪽)과 태범(오른쪽)이 교감을 나누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
"호랑이 생일잔치에 초대합니다!"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백두산호랑이 '태범이(수컷)'와 '무궁이(암컷)' 남매가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축하 행사가 열린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15일 수목원 호랑이 숲에서 태범이와 무궁이의 생일잔치를 개최한다. 실제 생일은 20일이지만, 더 많은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도록 주말로 앞당겨 생일파티를 한다.
이날 행사는 태범·무궁이를 위한 특별 선물과 장난감이 제공된다. 사육사가 직접 진행하는 생태 설명회도 열린다. 방문객 만족도 조사 후 기념품도 증정된다. 이번 생일파티는 태범이와 무궁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념하는 동시에, 백두산호랑이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태범이와 무궁이 남매는 2020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2021년 동식물 교류 및 연구 협력의 일환으로 봉화 수목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2023년 에버랜드가 두 마리를 영구 기증하면서 수목원 호랑이 숲이 이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현재 태범이와 무궁이는 건강하게 성장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두산호랑이의 생태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개체로 자리 잡아 수목원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앞으로도 생태 교육과 보호 활동을 지속하며 백두산호랑이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황준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