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민의힘, 조기대선 운운할 때 아냐…尹대통령 지키는데 총력을"

  • 정재훈,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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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9  |  수정 2025-02-20 07:59  |  발행일 2025-02-20 제9면
이철우 경북도지사 19일 국회 소통관서 긴급기자회견

"현 권력 지켜야 자유민주주의 수호…국가안보 강화 시급"
이철우 국민의힘, 조기대선 운운할 때 아냐…尹대통령 지키는데 총력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국민의힘, 조기대선 운운할 때 아냐…尹대통령 지키는데 총력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국민의힘을 비롯한 우파 정치인들은 절차적 하자, 폭력적 행태마저 보이는 탄핵 심판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것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이지만 국정원 및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도지사가 현재 정치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면서 '탄핵 반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셈이다.

이 도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급하게 예정된 긴급 기자회견으로 경북부지사 출신인 국민의힘 이달희(비례대표) 의원이 함께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5천600여자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10여분간 최근 정국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먼저 이 도지사는 "국가정보원에서 20년간 근무했고 2008년부터 2018년까지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냈다"며 자신의 경력을 언급한 뒤 장시간 '반국가세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1990년 무렵 냉전의 종식 이후 자유민주주의가 확장됐으나 최근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며 급변하고 있다"며 "나라 안팎으로 새로운 힘이 태동하고 작용하며 이합집산해 또 다른 권력들이 형성되고 강화되면서, 냉전 종식 이후 35년간의 평화 시대가 저물고 다시 '생존의 시대'가 도래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도지사는 "2000년대 들어서 사상전은 사회 혼란과 분열의 획책, 대한민국 역사 부정, 공동체 정신의 약화, 남녀갈등 유도, PC주의 확산, 좌편향 교과서, 반민주주의 사상에 포섭된 인물의 국가 주요기관 진출, SNS를 통한 선동과 심리전, 선거개입, 해킹 등 전자전, 첨단기술 탈취, 대기업에 대한 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연성 사상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은 외세와 반국가세력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진영에 상관없이 지지하고 추진해야 할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군, 경찰의 대공수사 기능 체계를 다시 강화시키고 정비하여 사상전과 사이버전, 기술유출, SNS 심리전 등에 대응하는 국가안보의 방어막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핵심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하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우파 진영에 대한 경고 였다. 그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나타나는 무리하고 부당한 조치들을 국민 모두가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비롯한 우파 정치인들은 절차적 하자, 폭력적 행태마저 보이는 탄핵 심판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것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과했는지 아닌지는 역사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 "대통령 탄핵 심판이 계엄행위에 대한 판단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수호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충돌로 상징화되고 있는 마당에, 국민의힘이 조기대선이나 중도 확장을 운운하면서 눈치 볼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권력부터 지켜내야만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고, 국민들이 차기 권력도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도지사는 "반국가세력이 자당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시도를 보고도 또다시 우물쭈물 눈치를 보다가는 국민의 신뢰를 잃고 정권도 잃어 훨씬 더 냉혹한 적폐청산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힘과 정치권도 엄중한 현실을 각성하고 분연히 일어서 몸을 던지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적극 부응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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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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