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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준 경주부시장이 19일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을 대신해 집단 칼부림 사건 용의자 검거에 큰 역할을 한 김준현(오른쪽) 주무관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주시 제공> |
경주시청 공무원의 예리한 판단 덕분에, 지난해 11월 경주시 동천동에서 발생한 집단 흉기 난투극의 용의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19일 경주시와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밤 10시께 경주시 동천동 주택가에서 흉기를 든 남성들이 서로 쫓고 쫓기는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경주시 건설과 김준현(42) 주무관은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 사건 정황이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즉시 차량 번호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빠른 신고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
경찰은 김 주무관이 제공한 차량 번호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 지난달 9일 새벽 동남아 국적 남성 9명을 검거했다. 이 중 4명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구속, 나머지 5명은 강제추방을 위해 출입국 당국에 인계됐다. 김 주무관은 "사건 현장에서 유력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경찰에 차량 번호를 제공했다"며 "용의자들이 검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범죄 예방과 신속한 검거를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19일 김준현 주무관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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