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포스코홀딩스가 회장의 3연임에 필요한 주주총회 정족수 조건을 강화한다. 3연임 도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 주주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0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의 건 등의 안을 다음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대표이사 회장에 관한 정관에서 '회장 연임 후 다시 회장 후보가 되는 경우, 그 후보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할 때 특별결의 요건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 회장 3연임의 요건은 최종 후보자가 주총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된다. 정관 변경이 이뤄지면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도록 조건이 강화된다.
이는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조치로 해석된다.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회장 연임과 관련한 규정은 없다. 지난해 퇴임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권오준, 정준양 등 역대 회장 상당수가 연임했다. 최 회장의 경우 3연임에 도전했으나 후보심사 과정에서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에 오르지 못해 3연임에 실패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정관 변경은 지배구조 고도화 개선의 일환으로 주주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
한편,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이날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추천하고,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을 재추천했다.
또한 이사회 산하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 교수와 유진녕 엔젤식스플러스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추천된 사내외이사 후보들은 내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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