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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임인배·김응규·김세환 예비후보(사진 좌측부터)가 국민의힘 김천시장 재선거 경선후보 단일화를 발표하고 있다. |
4·2 재보궐선거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 복수의 국민의힘 주자가 21일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는 등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로써 4파전으로 펼쳐지던 경쟁 구도가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앞서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천시장 재선거 공천 신청자 6명 가운데 김응규(전 경북도의회 의장)· 배낙호(전 김천시의회 의장)· 이창재(전 김천시 부시장)·임인배(전 국회의원) 등 4명이 참여하는 후보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창재· 임인배 예비후보가 경선 참여를 포기하고 김응규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여기에는 당초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던 김세환 예비후보(전 구미시 부시장)도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천시와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협의했다"며 "특정 후보의 염려스러운 행태에다, 힘을 합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임인배 예비후보는 "공당의 공천 후보는 2명이 원칙이며, 많아도 3명 정도"라며 "4명을 공천 후보로 (결정)한것은 특정인에게 (공천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응규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이번 선거는 김천의 미래가 걸린 아주 중요한 선거다. (경선후보)단일화에 용단을 내린 세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배낙호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철학을 떳떳하게 심판받는 게 옳은 일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야합과 꼼수를 배척한다"며 "보수의 가치를 지켜온 국민의힘 당원들과 14만 김천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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