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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스포츠산업 대상'을 세 차례나 받을 정도로 스포츠산업이 활발하다. 일찍부터 수준급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한 데다, 이를 편리한 접근성과 접목해 국내외 각종 대회를 유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스포츠산업 도시로서의 명성을 쌓아 온 것이다. 여기에다 지방 중소도시로는 드물게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 등 두 개의 프로스포츠팀 연고지로서 스포츠산업의 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김천시는 매년 평균 60개 이상의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ITF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김천전국수영대회 등 59개 대회를 치르는 가운데 선수단, 대회 관계자 등 연인원 22만명이 김천을 방문했다. 이밖에 57개 경기단체에서 7천여 명이 전지훈련차 다녀갔으며, 이 과정에서 창출된 경제파급 효과가 35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프로스포츠도 상무축구단이 홈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천500명이 관람하는 등 시즌 총 6만6천 명을 기록했고, 하이패스배구단도 홈 경기당 평균 2천100명을 모으며 총 3만7천명을 기록했다. 하이패스배구단의 실적은 수원·광주 등 대도시에 연고를 둔 팀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김천시는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선수권대회' '최민호·김재범 올림픽 제패 기념 제1회 김천 종별 유도대회' 등의 국제대회를 비롯해 연간 60여 개의 대회를 소화할 계획이다. 상무축구단과 하이패스 배구단의 홈경기 관중 11만 명, 각종 대회를 통한 방문객 23만명이 목표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포츠와 관련된 방문객에게는 지역의 관광상품 등과 연계된 혜택을 줄 계획이다. 10인 이상의 방문객이 김천의 관광지를 찾거나, 음식점을 이용하면 지원금을 주는 등의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스포츠산업을 지역 경기 활성화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어울림 한마당(제2 스포츠타운)' 조성에 나서고 있다. 34만㎡에 건립되는 어울림 한마당은 어린이 스포츠파크 등을 갖추고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반다비 어울림센터'도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등을 갖추고 2026년 완공된다. 오는 5월 김천에서 열리는 '2025년 경북도민체육대회'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순고 김천시장 권한대행은 "올해 스포츠 분야 예산은 역대 최고인 466억원으로, 스포츠산업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주기자〈사회3팀〉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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