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유가하락과 일회성 경비 해소 등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가 휴일인 23일 최연혜 사장 주재로 '동절기 수급 안정 및 해빙기 안전 점검 회의'를 갖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유가 하락과 일회성 경비 해소 등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3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38조 3천887억원, 영업이익은 3조 34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1천4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판매 감소로 13.8%(6조1천673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93.3%(1조 4천500억원 증가하면서 이를 만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던 1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8천339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해외사업서 호주, 이라크, 미얀마, 모잠비크 등의 실적 개선으로 1천130억원의 이익이 추가됐다.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최적의 채권 발행 시기 선정, 저렴한 외화 차입 등 이자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로, 순이자비용이 1천454억원 감소한데다 영업이익도 가세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만 민수용 가스 요금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수금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1조원의 미수금이 발생해 연말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미수금이 약 14조원 누적돼 있다. 미수금 증가 폭이 당기순이익 규모에 육박하고, 부채비율이 2년 연속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400%를 넘는 상황이다.
배당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 했지만, 배당 여부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정부 배당 결정 시 부채비율 등 경영 여건도 고려하게 돼 있어, 다음 주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날 대구 본사에서 주요 경영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절기 수급 안정 및 해빙기 안전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극동절기(12~2월) 천연가스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곧 다가올 해빙기 시설물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이번 회의에는 휴일임에도 최연혜 사장이 직접 주재해 다각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직접 챙기고, 비상 상황에 빈틈없이 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