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APR 노형 기반 세계 첫 국제원전협력기구 출범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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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6  |  수정 2025-02-26 07:59  |  발행일 2025-02-26 제13면
UAE원전운영사 창립멤버 참여

한전 등 4개 협력사 준회원 가입

협력체계 구축 안전·효율성 제고

한수원, APR 노형 기반 세계 첫 국제원전협력기구 출범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4일 서울 나루호텔에서 APR 노형을 기반으로 한 국제 원전 기관인 'APR Owners Group'을 공식 출범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APR 노형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 원전 협력기구 APR Owners Group(APROG)을 지난 24일 공식 출범했다. 한수원은 APR 원전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며 원전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출범식에는 UAE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ENEC Operations가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또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4개 협력사가 APROG 준회원으로 가입했다.

APR1400은 한수원이 1992년부터 10년간 개발한 원전으로, 기존 OPR1000을 개량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킨 모델이다. APR는'Advanced Power Reactor'의 약자로, '개선된 원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APR 노형은 새울·신한울 원전 4기, UAE 바라카 원전 4기 등 총 8기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국내에서 4기가 건설 중이다.

APR1400은 발전용량을 1000㎿에서 1400㎿로 확대했으며, 설계 개선을 통해 사고 발생 확률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운전 기한도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해 장기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0.3g 내진 설계를 적용하고, 보조건물을 4분면 배치해 화재, 홍수, 지진 등 외부 충격에도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APR1400은 2017년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과 2019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DC)을 획득하며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출범식에서 이상민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APR Owners Group은 원전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원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주도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APR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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