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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이 전날 선분홍빛 폐수가 유출된 서구 공단천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인근 하천에서 선분홍빛 폐수(오염수 추정)가 유출된 것(영남일보 2월25일 8면 보도)과 관련, 환경당국이 유출 경로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선분홍빛 폐수 유출 현장을 직접 찾아 대구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재발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구청은 유출 경로를 끝까지 밝혀내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날부터 주변 하수도와 인근 사업장을 수색 중인 환경당국은 이날까지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해당 하수관거가 인근 염색공단은 물론, 제3산단과 비산권역 공단 등 워낙 방대한 지역의 하수가 모이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 서구청, 대구환경청은 이날부터 합동점검반을 운영키로 했다. 먼저 유출 지점 인근 13개 사업장에 대한 △작업일지 확보△작업공정△폐수이송경로 및 우수 배관확인 등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염색산단 인근 하천에 유출됐던 폐수는 하수차집관로를 통해 전량 공공시설관리공단 달서천사업소로 유입된 상태다. 하수처리공정 과정 중에 하천에 직접 방류하는 일은 없다는 게 대구시측 설명이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하천에 유출되는 폐수의 원인을 반드시 파악해 시민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며 "폐수 무단 방류 확인 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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