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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지역 출생아 슈가 1만명대로 반등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8천300명으로 전년보다 8천300명(3.6%) 증가했다. 전국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출생아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인구 흐름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대구경북도 9년 만에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 출생아 수는 1만100명으로 모처럼 1만 명을 넘겼다. 2023년 출생아 수(9천400명)와 비교하면 7.5%나 늘어난 것이다. 대구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전국과 같다. 전년(0.7명)보다 0.05명(7.4%↑) 늘면서 인천(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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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출생아 수도 1만300명을 기록하며 1만명선을 지켰다. 경북 역시 2015년부터 매년 출생아가 조금씩 떨어지다가 2023년 1만200명을 기록하며 자칫 대구와 마찬가지로 1만명대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합계출산율도 출생아 증가로 0.86명→0.9명으로 0.04명 늘어나며 세종·전남(1.03명)에 이어 전국서 둘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반등은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90년대 초반(1991~1995년) 출생아들이 결혼·출산기에 접어드는 30대 초반이 된 것과 맞물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과 맞물려 뒤늦게 몰린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천422명으로, 2019년(23만9천159건) 이후로 가장 많아 올해 출생아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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