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월' 조기대선이냐, 아니냐…대구관가 '촉각'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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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2  |  수정 2025-03-04 07:37  |  발행일 2025-03-04 제4면
3월, 홍준표 시장의 '라스트 댄스' 시기 결정돼

조기대선 현실화시 대구시 내부도 일부 변화

행정부시장 권한대행…차기 경제부시장은 '내부 승진'
운명의 3월 조기대선이냐, 아니냐…대구관가 촉각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운명의 3월이 왔다. 역대 처음으로 대구시장의 대권 도전을 앞둔 대구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경우 조기 대선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고, 이에 따라 대구시정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그의 측근인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홍 시장의 조기 대선에 대한 입장은 초지일관"이라면서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당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기 대선이 결정되고 홍 시장이 출마할 경우 대구시는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대구시 근무 경험이 있고 시정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 김정기 행정부시장이 지난 1월 취임하면서, 한동안 대구시는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부 추가 인사 변동도 예상된다. 시 내부에서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인선 준비 등 물밑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대선이 확정돼 홍 시장이 시장직을 사퇴하면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포함한 대구시 별정직 공무원 15명은 모두 퇴직하게 된다.

조기 대선 상황이 올 경우, 차기 경제부시장으로는 '내부 승진' 기조 속에 대구시 한 고위 간부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따른 일부 대구시 간부직의 연쇄 인사 변동도 있을 전망이다.

다만, 대구시 내부에서 조기 대선에 따른 갑작스러운 혼란 상황은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국의 변수 속 만약 홍 시장이 조기 대선에 나서야 할 상황이 생길 경우, 시정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홍 시장 측에서 미리 대비를 해왔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대구지역 관가 한 관계자는 "홍 시장은 각종 회의 등에서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도, 앞으로 시정 현안을 이끌어갈 인재 배치 등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혹시 모를 상황(조기 대선)이 생겨도 대구의 굵직한 현안 추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준비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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