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현안 관련 주문 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군부대 후적지 중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는 경북대병원, 의과대학, 치과대학, 의학연구소를 포함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료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兆) 단위 사업인 만큼 국가 재정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종합의료클러스터는 경북대병원을 이전할 때 의과대학·치과대학·간호대학은 물론, 첨단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할 '의학연구소'를 포함시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의 미래대응 의료 인프라 확중과 관련된 사안 중 하나다. 산·학·연·병을 연계해 오는 2035년쯤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대구종합의료클러스터 관련 실무 협의체가 꾸려지고 관련 정책 연구도 시작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홍 시장은 소방안전본부에 대해서는 "최근 눈과 비로 산불 위험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방심하면 안된다"며, "특히 화재에 취약한 재래시장은 항상 대형화재 발생의 위험이 있는 만큼 상시적으로 점검해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또 청년여성교육국의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재발방지 강화대책' 보고를 받은 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발생시 인사조치 등 일벌백계할 계획이니 전 직원들은 이를 명심하고 처신해달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해서는 "2025대구마라톤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내년에는 3월 첫째 주에 개최될 수 있도록 대한육상연맹과 조속히 협의하고, 우승상금도 20만 달러로 상향해 명실공히 세계 7대 마라톤대회로 격상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세계적 축구클럽인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8월에 방한해 국내 프로구단과 2게임 정도 친선경기를 할 예정인데 주최 측에서 대구FC와의 친선경기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과 대구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만큼 친선경기가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경제국의 '대구 제2국가산단 예타 대응 총력' 보고 후에는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 면밀히 대응해 4월 신속 예타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라"며, "미래 신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 11월, 나경원 국회의원의 행사 축사를 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이 대통령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면 박근혜 탄핵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를 한 적이 있다"며,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미래를 예측한 것인데 한 달 후 현실이 되었고, 앞으로 탄핵이 인용되거나 기각되더라도 정국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국 혼란 속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흔들림 없는 대구시정을 강조해 왔고 대구시 업무에 정통한 행정부시장 임명, 행정체계 개편 등 철저한 대비를 해왔다"며, "대구굴기의 핵심은 공직자들과 시민인 만큼, 정국에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업무에 충실히 임하라"고 당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