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아시아 최초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친환경 원전 금융 새 길 열다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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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5  |  수정 2025-03-06 08:16  |  발행일 2025-03-06 제11면
무디스 최고 등급 인증

글로벌 녹색금융 시장서 원전 가치 인정

2천150억 원 규모 조달

원전 안전성 강화·차세대 원자로 기술 개발 투자
한수원, 아시아 최초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친환경 원전 금융 새 길 열다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영남일보DB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 분야에서 아시아 최초로 그린본드(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국내 원전의 친환경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5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 채권은 홍콩달러로 약 12억원(한화 약 2천150억원) 규모며, 홍콩과 싱가포르에 소재한 글로벌 투자기관 다수가 참여했다. 만기는 3년, 조달된 자금 전액은 원전 안전성 제고와 차세대 원전(소형모듈원자로, SMR 등)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그린본드 관리체계 최고 등급 인증을 원자력 분야에서 획득한 사례가 드문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그린본드는 주로 재생에너지 분야에 한정해 발행돼 왔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 성과로 한수원은 원전 사업 자금을 더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 에너지원'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이 갖는 친환경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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