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동 고분군 아픈 역사, 뮤지컬로 만나세요"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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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17  |  수정 2025-03-17 07:54  |  발행일 2025-03-17 제10면
'대가야 신화극 - 도둑맞은 새'

30일 문화누리대공연장서 선봬
지산동 고분군 아픈 역사, 뮤지컬로 만나세요
14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가얏고의 신작, '대가야 신화극 - 도둑맞은 새'에 출연한 배우들이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고령군관광협의회 제공>
경북 고령군이 자랑하는 대표 문화 콘텐츠 '창작뮤지컬 가얏고'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대가야축제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오후 1시와 4시, 문화누리 대공연장에서 14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가얏고의 신작, '대가야 신화극 - 도둑맞은 새'가 공연된다.

지산동 고분군 도굴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이 작품은 슬픈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재치있고 유머러스한 연출과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존의 그림자극과 수레 서커스를 한층 완성도 높게 재구성했다.

트램펄린과 차이니즈폴 서커스를 추가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해 유머와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 공연 음악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전통 성악 '정가'와 전통 관악기 '대금'을 비롯해 드럼, 일렉트릭 기타, 키보드, 베이스 기타 등이 고령을 대표하는 가야금 사운드와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대가야 역사의 흔적이 담긴 지산동 고분군이 과거 도굴로 인해 겪었던 아픔을 극 속에 녹여냈다"며 "그러나 이를 활기찬 음악과 코믹한 장면으로 승화시켜 '상실을 풍요로, 아픔을 웃음으로' 바꿔내는 예술의 힘을 관객에게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은 "고령 대가야 축제와 함께 성장해온 '창작뮤지컬 가얏고'가 문화관광축제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주말을 맞아 많은 분이 고령을 방문해 뮤지컬과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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