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휴식처 ‘두류공원’, 대구시 신청사 이전으로 위상 달라지나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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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0  |  발행일 2025-03-21 제7면
도심 속 휴식처 ‘두류공원’, 대구시 신청사 이전으로 위상 달라지나

대구 두류공원 산책로를 걷고 있는 시민들. 대구시 제공

대구 '두류공원'이 도심 속 시민들의 최대 휴식처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대구시 신청사가 이전하면 두류공원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는 작년 한 해 두류공원을 찾은 사람이 1천29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하루에 3만5천500여명이 두류공원을 찾은 셈이다.

두류공원에는 성당못과 문화예술회관, 야외음악당, 금봉산 힐링숲길, 대구 대표숲, 공원산책로, 유아숲체험원, 2·28자유광장(옛 두류야구장)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3년 기존 야구장을 철거하고 조성된 2·28자유광장엔 초화류 정원과 넓은 잔디광장을 조성, 시민들이 걷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두류공원은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특히 봄꽃이 필 때가 가장 아름답다. 대구의 대표적 벚꽃 명소다.

배춘식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은 “시민들이 두류공원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봄을 맞아 산책로에 야자수 매트를 시공했고, 노후된 둘레길 바닥도 곧 새로 단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앞두고 두류공원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이 용역은 미국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대구에는 두류공원이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다.

대구 달서구청은 지난 5일 '두류공원 뉴욕센트럴파크화 조성 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오는 6월말까지 진행될 이 용역은 대구시 신청사와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두류공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청사 조성과 함께 인근 두류공원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해 보자는 의미다. 달서구청은 용역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를 대구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 두류권이 대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는 만큼, 두류공원도 대구의 100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설계 공모를 앞두고 있다. 우리의 아이디어가 잘 전달돼 두류공원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단단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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