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봉화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박현국 이사장과 이사·대의원들이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지원의 외연을 넓히고 실효성을 강화한다.
<사>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는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조건을 완화해 더 많은 학생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장학사업의 구조를 전면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7일 봉화군청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의결됐다. 회의에는 박현국 이사장과 이사·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사업 결산, 올해 사업계획 변경안 및 예산안 등 총 3건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올해 장학사업의 핵심은 '더 많은 학생에게, 더 큰 혜택을'이라는 기조다. 위원회는 올해 장학금 지원의 문턱을 낮추고 혜택의 폭을 넓히는 데 주안점을 뒀다. 성적우수, 진학 등 6개 부문 장학금 수혜 조건을 완화하고, 장학금 지급액도 현실화해 더 많은 학생들이 제도권 내에서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고, 교육의 기회를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해외 견학 장학 사업도 새롭게 강화된다. 청소년 통일골든벨 수상자에게 해외 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자매도시와의 연계를 통한 청소년 문화 탐방도 연 2회 진행할 예정이다. 단발성 체험을 넘어 세계 시민으로서의 시야를 넓히는 교육적 장치로 주목된다.
박현국 이사장은 “장학사업은 지역의 미래를 가꾸는 가장 강력한 투자"라며 “누구나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교육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내실 있는 장학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1년 설립된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는 군비 출연과 함께 군민·출향인사·독지가의 후원으로 지금까지 총 127억7천만원의 자산을 조성했고, 17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역 청소년에게 지급해 오며 명실상부한 지역인재 육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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