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내당점 8월13일 폐점 확정…29일부터 ‘고별전’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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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5 20:31  |  발행일 2025-05-25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 인근 동네 곳곳에 '홈플러스 내당점 고별전' 포스터가 붙어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 인근 동네 곳곳에 '홈플러스 내당점 고별전' 포스터가 붙어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 2층 의류·생활용품 매장은 폐점을 앞두고 텅 빈 모습.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 2층 의류·생활용품 매장은 폐점을 앞두고 텅 빈 모습.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이 오는 29일부터 진행될 고별전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이 오는 29일부터 진행될 고별전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대구 서구 홈플러스 내당점이 8월13일 폐점한다. 내당점은 이달 29일부터 문을 닫는 날까지 스포츠, 아웃도어 등 각종 잡화를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고별전'을 진행한다.


2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 내당점 일대에 내당점의 폐점을 알리는 포스터가 곳곳에 나붙었다. 내용은 '그동안 사랑과 애정으로 보살펴주신 고객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리며 마지막으로 정리하며 고별전을 시작한다. 매장 내 상품들과 더불어 협력업체 상품들까지 모두 모아 진행하니 오셔서 좋은 상품 좋은 가격에 가져가세요. 마지막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폐점까지 80일 앞둔 홈플러스 내당점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오전 11시쯤 의류, 생활용품으로 가득차 있던 2층 매장은 마치 내일이라도 문을 닫을 듯 곳곳이 텅 비어 있었다. 일부 매장은 물건 정리뿐만 아니라 이미 브랜드 간판까지 떼놓은 상태였다.


다만, 2층 매장 중앙에 놓인 '고별전 행사' 안내판을 사이에 두고 직원들이 분주하게 납품된 물품들을 판매할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아직 고별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일찌감치 매대 준비를 마친 일부 매장은 제품 판매 여부를 묻는 고객들에게 "고별전까진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도 구매 가능하다"며 판매를 하기도 했다.


그나마 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1층은 주말을 맞아 장을 보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식품매장임에도 중앙에는 잡화 재고 처리를 위해 의류, 모자 등 할인 매대를 구비해 놓으면서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여기 8월에 문닫는다더라" "아쉬워서 어쩌냐" 등의 말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홈플러스를 방문한 직장인 박모(여·31·대구 서구 내당동)씨는 "이곳에 5년여간 살다보니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자연스레 이곳으로 장을 보러 왔다. 홈플러스 내당점이 사라지면 동네 인근 일부 소형 마트를 제외하고는 대형마트가 없는 상황이라 당장 8월부터 어디가서 장을 봐야할 지 고민이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직원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고객들을 응대했다. 홈플러스에서 매대 정리를 하던 한 직원은 "8월13일 내당점이 완전히 문 닫는다. 함께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은 10~20년씩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라 폐점 자체를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우선 잡화 등은 고별전으로 정리를 하고, 신선식품도 소량씩만 매입해 폐점날까지 고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내당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지역의 다른 매장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영업을 시작한 내당점은 16년 만에 영업을 종료하게 된다. 대구에서 홈플러스 점포가 문을 닫는 건 2021년 대구스타디움점과 대구점에 이어 벌써 세번째다. 내당점이 폐점하면서 지역 홈플러스 매장은 남대구점과 동촌점, 상인점, 성서점, 수성점, 칠곡점 등 6곳이 남게 된다.


게다가 홈플러스가 최근 대구 동촌점을 포함한 전국 17곳의 홈플러스에 임대차 계약 해지를 추가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아있는 대구지역 홈플러스 매장도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2008년 개장한 홈플러스 내당점은 2023년 8월 홈플러스가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면서 건물을 매각한 뒤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내당점의 부동산 임대차 계약 만료 예정일은 내당점이 폐점한 후인 9월 중순이다. 현재 홈플러스가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대로 폐점하기로 결정하면서 비어버린 홈플러스 내당점 부지는 어떤 형태로 개발될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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