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일보 취재진이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역(5번 출구) 정류장에서 DRT에 탑승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출퇴근시간 수성구 범물동 DRT 노선. 대구시 제공.

출퇴근시간 대구 북구 연암서당골 DRT 노선. 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 연암서당골과 수성구 범물동에 투입될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Demand Responsive Transit)'의 운행 개시일이 다음달 10일로 확정됐다.
28일 대구시는 "당초 이달(5월) 말 운행을 목표로 준비해왔지만, 차량 출고 지연으로 인해 개시일을 6월 10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DRT가 도입되는 연암서당골과 범물동은 대구에서 대표적인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손꼽힌다. 연암서당골은 고지대에 위치한 탓에 시내버스 진입이 어려웠다. 범물동은 교통 수요가 많지만 골목이 좁아 일반 버스 노선 배치가 사실상 어려웠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2월 각 구·군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지역별 여건을 검토한 뒤 이 두 지역을 DRT 시범운행지로 선정했다.
운행방식은 15인승 승합차를 노선당 2대씩 투입해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시30분~9시/오후 4시30분~7시)과 비첨두 시간대(오전 9시~오후 4시30분)로 나눠 운영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2대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비첨두 시간에는 1대가 투입되고, 나머지 1대는 예약을 통한 탄력배차로 운행한다.
북구 연암서당골 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연안서당골문화센터~연암네거리~상수도사업본부 등 11곳에 정차한다. 비첨두 시간에는 출퇴근 시간 노선에 산격종합시장과 산격중학교가 추가된다. 노선이 확대되는 셈이다.
범물동 노선은 출퇴근 시간 범물맨션~범물1동 행정복지센터~범물역 등 10곳에 정차한다. 비첨두 시간에는 같은 노선을 6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하루 4회는 용지역~청소년수련원 구간을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DRT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내버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비첨두시간 탄력배차는 '대구 DRT'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콜센터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DRT가 도입되는 노선은 보행 환경도 열악한 지역이다. 출퇴근때 10분 간격으로 배차해 교통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차량 출고가 지연돼 운행 일정이 늦어졌지만, 차질 없이 운행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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