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3대선을 엿새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개혁신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막판 유세전에 돌입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의 국립 3·15 민주묘지를 시작으로 김해와 부산·양산 등 보수 텃밭이라 꼽히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잇달아 방문했다. 오후에는 'TK(대구·경북)' 지역으로 이동해 경북 경산·영천·대구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펼쳤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탓에 보수 유권자들 내에서도 표가 분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집토끼'를 잡기 위한 대규모 총유세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 그리고 성동구와 동대문구를 차례로 돌면서 집중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경기도 안성과 용인시 수지구, 수원 등을 찾아 이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의 수도권 집중 공략은 수도권의 민심이 선거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권자가 대거 몰려있는 수도권은 선거 국면에서 특정 진영에만 표를 몰아주지 않는 성격을 띠는 탓에 민주당은 이번 선거 국면 막바지로 갈수록 수도권 표심 구애에 더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모습이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회복·성장·행복 3대 비전과 이를 실현할 15대 정책과제가 담긴 대선 공약집을 발간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등 성장에 방점을 찍은 공약이 담겼다. 이 후보는 대선 공약 실현에 5년간 210조원의 재정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 "재정이 많이 소요되는 공약은 하지 말라고 뺐다. 기본소득 공약이나 이런 것은 빠져있다"며 "약속해 놓고 안 지키는 것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안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당 후보에 맞서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2030 세대들을 겨냥한 행보에 나선 이준석 후보는 3차 TV토론회에서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 파장에 대해 사과와 해명에 나서며 지지층 설득에 나섰다. 그는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직장인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자신의 선거 캠프를 꾸렸던 강남역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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