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 자진사퇴…“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결정”

  • 정지윤
  • |
  • 입력 2025-06-02 17:52  |  발행일 2025-06-02
지난 2023시즌부터 두산 지휘봉 잡아
올 시즌 완주하지 못하고 계약기간 못 채우고 떠나
지난달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5회말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5회말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이 자진사퇴했다.


2일 두산은 "이승엽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두산은 9위(23승3무32패)를 기록 중이다.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부터는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두산은 시즌 초반 마운드의 기둥 곽빈과 홍건희의 부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겹쳐 9위로 처졌다.


"모든 비난은 내게 해달라"고 몸을 낮춘 이승엽 전 감독은 결국 성적 부진 탓에 정규시즌 개막 두 달여 만에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상징적 선수였던 이 감독은 지난 2023시즌부터 두산을 지휘했다. 첫 시즌은 74승2무 68패(승률 0.521)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차지한 기억을 떠올린 두산 팬들은 팀의 2023년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승률 0.521, 74승2무 68패로 정규시즌 4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이 감독은 "우리 베어스는 올해 '완전체'로, 과거의 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면서 "포기하지 않는 두산의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그러나 이 감독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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