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국제공항. 영남일보DB
지난 겨울 시즌 대구국제공항의 '항공편 정시성'이 전국 공항 가운데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항공통계포털에 확인결과, 지난 동계시즌(2024년 10월~2025년 3월) 대구공항의 전체 운항 편수는 1만1천388편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만331편)보다 증가했다. 반면 지연 항공편 수는 2천463편→ 1천723편으로 29.9%(740편) 감소했다. 지연 항공편은 출도착 예정시각보다 15분 이상 늦은 경우를 뜻한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의 지난 동계시즌 항공편 지연율은 15.1%로 집계됐다. 전년(23.8%)대비 8.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21.7%→28.8%)과 청주국제공항(22.7%→24.3%)의 지연율은 상승했다. 김포국제공항(24.1%→20.5%), 김해국제공항(24.4%→22.5%), 제주국제공항(24.8%→20.2%)은 소폭 감소한 데 비해 대구공항의 지연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여수·광주·울산공항 등 소규모 공항에 비교해도 대구공항은 가장 낮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연 사유 중 하나인 '연결 지연' 항목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3~2024년 동계 시즌에는 1천960편이 연결 지연으로 늦어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1천295편으로 줄어 33.9%(665편)이 감소했다. 출입국 절차 지연도 235건→ 128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탑승교 2대를 새로 설치한 게 지연율 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승객이 분산되면서 공항의 전반적인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구공항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항공교통서비스평가' 신속성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매우우수(A++)등급을 받았다. 신속성은 여객처리의 원할함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출입국카운터와 보안검색대 등 수속시설을 확충한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대구공항 측은 "시설 확충과 함께 적절한 인력배치를 통해 승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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