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청소년 용돈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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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4  |  발행일 2025-07-14 제23면

우리나라 중·고교생이 체크카드로 사용한 용돈은 1인당 월평균 15만원, 연간 175만원을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농협은행이 최근 공개한 '그 많던 용돈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의 10대 고객 16만명 대상 금융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월 10만원을 쓰던 중·고교생 용돈은 2024년 월 15만원으로 늘어났다.


10대 중·고교생의 연간 체크카드 사용일은 130일, 결제 건수는 262건이었다. 하루 2회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한 중·고교생은 29%로 4년 전보다 11% 포인트 늘어났다. 남학생은 게임방을 연간 16일, 여학생은 커피전문점을 연간 17일 이용했다.


체크카드로 용돈을 사용하는 고교생은 성인보다 금융 이해력 점수가 높다는 바람직한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5~6월 전국 17개 광역단체 고교생 2천847명을 대상의 '청소년 금융이해력 수준 및 금융생활 실태 보고서'의 고교생 금융이해력 종합점수는 67.2점이었다. 이는 비슷한 방식의 '2022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나온 20대 청년 65.8점, 성인 평균 66.5점을 웃도는 결과다. 기성세대의 아날로그 용돈 관리와는 달리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용돈 관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NH농협은행 10대 고객의 예금 계좌 잔액은 연초보다 6%, 펀드 계좌 잔액은 16% 늘어났다. 10대 저축과 펀드 잔액이 증가한 것은 경제관념이 뚜렷하다는 증거다. 한창 뛰어놀면서 공부할 나이에 얻은 경제 공부는 향후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밑거름이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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