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PRS(정상급 숙소) 현장 점검에 나선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무실로 쓰였던 코모도호텔의 객실 책상에 앉아 기록물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주시 제공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PRS(정상급 숙소) 정비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현장 점검에 나선 김민석 국무총리가 "호텔마다 특색이 뚜렷하고 수준이 높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총리는 15~16일 양일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방문해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15일 실무인력 및 기자단 및 정상급 숙소(PRS) 등 숙박시설 및 서비스 준비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어, 16일에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양정웅 예술감독과 관계부처로부터 공식 만찬 행사 기획안과 전반적인 문화행사 계획안을 보고받고 논의했다.
정부와 경북도, 경주시가 확보한 PRS는 총 35곳이다. 기존 특급호텔 스위트룸 16개, 신규 리모델링 객실 9개, 준PRS 10개로 구성돼 있으며,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 등의 숙소로 활용된다.
현재 추가 PRS객실로 소노캄, 라한, 더케이호텔 등 7개 객실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코오롱과 코모도호텔 2곳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준PRS로 새로 지정된 교원드림센터, 강동리조트 등 6곳은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전체 공사는 8월 초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PRS객실 가운데 특히 라한셀렉트호텔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사용했던 정주영 라운지를, 코모도호텔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무실로 쓰였던 객실을 리모델링해 PRS로 지정했다. 김 총리는 이들 객실을 둘러본 뒤 "호텔마다 특색이 뚜렷해 마치 '경연대회' 같다는 인상"이라고 평가했다고 경주 APEC 관계자는 전했다.
김 총리는 또 호텔 종사자들의 서비스 교육 현장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K-APEC'을 기존의 여느 정상회의 이상의 특별한 행사로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며 "실무 인력들이 성심을 가지고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총리는 "진행 중인 공정들이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달라"며 "컨시어지 등의 서비스 시설이 부족한 연수원에 대해서는 고객 서비스가 주요 호텔 수준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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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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